한국기술교육대가 면접심사 때 양성평등위원을 참관하도록 하고 면접관에게 양성평등 서약서를 받는다. 채용 성차별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이다.

고용노동부와 산하 공공기관은 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성평등 조직문화 협의회를 개최하고 성평등 조직문화를 위한 개선 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한기대와 한국고용정보원 사례를 공유했다. 고용정보원은 성희롱·성폭력 예방 스티커를 전 직원 수첩에 부착하도록 하고 있다.

김미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인권보호본부장은 공공기관 조직문화에서 자주 발견되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인사담당부서 역할을 제안했다. 노동부가 연구용역을 하고 있는 ‘성평등 홍보물 제작 지침(안)’도 공유했다. 지침은 8월 적용할 예정이다.

노동부의 성차별 문제도 지적됐다. 장윤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박사는 노동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과 카드뉴스 등 홍보물의 성차별 요소를 검토해 발표했다. 성역할 고정관념과 편견, 성차별적 표현과 비하, 성별 대표성 불균형 등을 지적했다.

선우정택 노동부 정책기획관은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게 성희롱·성차별을 없애는 근본적인 대책”이라며 “건전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면 힘든 상황이 발생해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의회는 노동부가 산하기관과 함께 조직 내 성차별 요소를 없애고 성평등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신설했다. 근로복지공단을 비롯한 노동부 산하기관 11곳 인사담당 부서장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노동부 정책기획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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