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환노위 등 11개 상임위원장 표결 뒤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국회방송 갈무리>
21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21대 국회가 슈퍼여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로 시작하게 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원구성 최종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을 했지만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지난 15일 선출한 6개 상임위원장과 여야 국회 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본회의에 미래통합당은 참석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참석은 했으나 표결에는 불참했다.

본회의에서는 △운영위원장 김태년 △정무위원장 윤관석 △교육위원장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이개호 △환노위원장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출됐다. 송옥주 환노위원장은 20대 국회서 환노위 활동을 한 재선 의원이다.

박 의장은 미래통합당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아 미래통합당 몫 상임위원 명단을 강제 배정했다. 그는 “민생의 절박함과 국민의 비명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결단했다”고 여당 단독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사유를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시정연설을 통해 이달 4일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그는 “1972년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 제출하는 3차 추경안이며 역대 최대 규모로서 그만큼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 배정에 따라 각 상임위는 이날 즉각 전체회의를 열고 3차 추경안 처리 절차에 돌입했다. 환노위도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3차 추경안을 상정했다. 환노위는 더불어민주당 노웅래·안호영·양이원영·윤미향·윤준병·이수진(비례대표)·장철민·최종윤 의원, 미래통합당 김선교·김성원·박대수·윤재옥·임이자·최형두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으로 구성됐다. 이날 환노위 전체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반발했다. 미래통합당은 “헌정사상 초유의 여당폭주가 시작됐다”며 “국회의장의 상임위 강제배정을 거부하고 국회 안에서 여당을 능가하는 실력으로 여당과 정부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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