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한 권용성 택배연대노조 부산지부장이 3개월간 이어진 투쟁을 마무리하고 일터로 돌아갔다는 소식입니다.

- 권 지부장은 계약해지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 2일부터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차량농성을 시작했고, 22일에는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권 지부장은 CJ대한통운과 업무위탁계약을 맺은 부산의 한 대리점에서 일했는데요. 대리점장이 임금을 떼먹는 등 비리가 잇따르자 중부산지사에 해결을 요청했다가 3월에 돌연 지점으로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았습니다. 두 달가량의 급여도 받지 못한 상태인데요.

- 노조는 CJ대한통운에 “불법을 저지른 대리점과 계약을 해지하고 조합원 해고를 철회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 다행히 단식농성 돌입 하루 만인 23일 오후 노조는 “CJ대한통운과 협의를 진행해 체불임금을 지급하고 다른 대리점으로 이관해 계약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려 왔습니다. 부산지역 내 다른 대리점에서 다음주부터 일을 시작한다고 하네요.

- 권 지부장은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지역 시민·사회단체, 조합원들, 다른 노조에서도 연대해 정말 큰 힘이 됐다”며 “열 살 아들에게 한 달만 서울 가서 일하고 오겠다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박대수 의원 ‘이천 화재 재발방지법’과 ‘코로나19 재난구호법’ 1호 법안 발의

- 박대수 미래통합당 의원이 23일 이른바 ‘이천화재 재발방지법’과 ‘코로나19 재난구호법’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동시 발의했습니다. 박 의원은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을 역임했고,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 박 의원은 “이천 물류센터 화재 참사 근절을 위해 건설현장 안전대책을 담은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과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회복과 근로자 복리증진 위한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밝혔는데요.

- 근로복지기본법 개정안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같은 국가재난 상황에서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재난구호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내근로복지기금 25% 이내 금액을 대상으로 합니다. 재난구호금은 각 지역의 경제상황을 고려해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박 의원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근로자들을 위한 정책도 시급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개정안이 통과하면 코로나19 피해 대응과 근로자 생활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에서는 화재·폭발 등 위험이 있는 장소에서 화재위험이 큰 건축자재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근로자 안전조치에 관한 사항을 고용노동부 장관으로부터 승인받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 박 의원은 “2008년 40명이 사망한 이천 냉동창고 화재와 올해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물류센터 참사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했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며 “근로자를 대표해 국회에 들어온 만큼 그들의 안전을 위한 의정활동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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