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을 획득하는 50세 이상 중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

2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 국가기술자격 취득자는 8만7천18명으로 2015년(4만4천949명)보다 두 배가량 증가했다. 전체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대비 비율도 2015년 6.94%에서 지난해 11.25%로 늘었다.

지난해 50대가 가장 많이 취득한 자격증은 지게차운전기능사(8천497명)다. 이어 한식조리기능사(6천10명)·굴삭기운전기능사(5천53명)·방수기능사(2천694명)·건축도장기능사(2천561명) 순으로 많았다. 60세 이상은 지게차운전기능사(1천932명)·조경기능사(1천445명)·굴삭기운전기능사(1천244명)·한식조리기능사(1천24명)·방수기능사(1천15명) 순이다. 건설현장에 취업할 수 있는 자격증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중장년층의 인생 2막 설계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노후 대비와 지속적 사회 참여를 위해 면허성 자격을 주로 취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국가기술자격시험 응시자는 391만여명으로, 이 중 77만4천명이 자격 획득에 성공했다. 공단이 이날 발간한 2020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동만 이사장은 “통계연보가 국가기술자격에 관심 있는 모든 분에게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공단은 국가기술자격시험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산업현장 수요에 적합한 평가체계를 구축해 국가자격의 공신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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