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19 명암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명암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20.06.22 08: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언젠가 출입국하는 사람들로 내내 붐볐던 공항에 인적이 뜸하다. 거기 일하던 사람들은 기약 없는 휴직 중이거나 잘렸다. 적막한 그곳에 수선 작업하는 노동자 수레 끄는 소리만 달그락달그락 크게 울린다. 먼 옛날의 무덤처럼, 절터처럼 일터엔 사람의 흔적만이 남았다. 산 사람들은 지금 출국장이 아니라 높다란 빌딩 앞 작은 농성 텐트로 출근한다. 뜯기고 무너지기 일쑤인 그곳을 지키겠다고 악을 쓰고 버틴다. 단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을 현수막에 새겨 걸어 뒀다. 수조원 규모의 지원금은 하청노동자에 이르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는 기어코 낡고 약한 고리에 제일 먼저 찾아왔다. 바이러스를 빼닮았다. 가장 먼저 일어나 일터로 향하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잘려 나간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눈부신 방역 성과는 일자리 위기 어두운 구석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명암이 짙다. 대수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누구나가 말한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언젠가 출입국하는 사람들로 내내 붐볐던 공항에 인적이 뜸하다. 거기 일하던 사람들은 기약 없는 휴직 중이거나 잘렸다. 적막한 그곳에 수선 작업하는 노동자 수레 끄는 소리만 달그락달그락 크게 울린다. 먼 옛날의 무덤처럼, 절터처럼 일터엔 사람의 흔적만이 남았다. 산 사람들은 지금 출국장이 아니라 높다란 빌딩 앞 작은 농성 텐트로 출근한다. 뜯기고 무너지기 일쑤인 그곳을 지키겠다고 악을 쓰고 버틴다. 단 하나의 일자리도 반드시 지키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을 현수막에 새겨 걸어 뒀다. 수조원 규모의 지원금은 하청노동자에 이르지 않았다. 코로나19 위기는 기어코 낡고 약한 고리에 제일 먼저 찾아왔다. 바이러스를 빼닮았다. 가장 먼저 일어나 일터로 향하던 사람들이 가장 먼저 잘려 나간다. 세계에 자랑할 만한 눈부신 방역 성과는 일자리 위기 어두운 구석에 아직 이르지 못했다. 명암이 짙다. 대수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누구나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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