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환경노동위원회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여당은 환노위원 전원을 확정했고 야당 일부 위원들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노동계와 교류가 거의 없던 의원들이 다수 포진해 ‘노동 없는 환노위’가 될 것이라는 평이 나온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국회 환노위 여당 의원들은 17일 오후 환노위 회의실에서 환경부·고용노동부와 간담회를 한다. 사실상 두 부처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다. 여당 간사로 확정된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간담회를 주관한다.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치료 중인 이탄희 의원을 제외하고 노웅래·양이원영·윤준병·이수진(비례)·임종성·장철민·최종윤(가나다 순) 의원이 자리에 함께한다. 환노위 정원 16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9석을 가져갔다.

간담회에 환노위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참여하지 않는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여당에게서 간담회에 참석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환노위를 희망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어 배정된 위원 5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출신인 박대수 미래통합당 의원은 일찌감치 환노위 행을 결정했다. 의원실 보좌진도 환노위에서 오래 활동했던 이들로 구성했다. 최근 환노위원장이 야당 몫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재선 이상 의원의 합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대 환노위 야당 간사를 했던 임이자 의원 이름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재선인 임 의원이 환노위로 오게 되면 위원장직을 맡을 수도 있다. 18대 국회 김성순 통합민주당 의원, 19대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재선 위원장을 한 바 있다. 같은당 영남지역 3선 의원이 합류할 수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21대 국회 전반기 환노위는 노동보다는 환경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여당 의원 중 노동계 출신은 이수진 의원이 유일하다. 노웅래 의원은 MBC 노조위원장 출신이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한국노총과 노동존중실천 정책협약을 맺고 당선된 여당 의원 51명 중 환노위에 오는 이는 윤준병·임종성 의원 2명이다.

로케트전기 노동자 출신인 강은미 의원도 광주시의원 등을 역임하며 환경 문제에 집중해 왔다. 같은 당 노동계 출신인 이은주·류호정 의원은 다른 상임위원회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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