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련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 앞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포스코에 광양제철소 사내협력사인 성암산업노조(위원장 박옥경) 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성암산업은 광양제철소에서 원자재와 완성품을 운송하는 업무를 하는 하청회사다. 회사 사장이 바뀌면서 회사 이름도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노동자들은 지난 35년간 같은 일을 했다. 그런데 돌연 회사가 경영상 어려움이 있다며 작업권을 포스코로 반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270여명의 성암산업 노동자에게는 “포스코 작업권 반납에 따른 사업 폐지”를 이유로 6월30일부로 해고한다는 해고예고통지서를 지난달 보냈다.

성암산업은 보유 중인 5개 작업권을 쪼개 다른 협렵업체에 이양한 상황이다. 사측은 전적에 동의하면 작업권을 이양한 다른 협력사에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해 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하청업체에 노조가 생기면 공중분해시키는 포스코의 전형적인 하청노조 깨기 전략”이라고 반발했다. 박옥경 성암산업노조 위원장은 광양제철소 사내하청노조협의회 의장으로 포스코 사내하청 조직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김만재 위원장은 “성암산업노조의 싸움을 승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포스코 사내하청노조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결의를 가지고 이번 투쟁을 기필코 승리로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연맹은 사무실을 국회 앞 천막농성장으로 무기한 이전하고 포스코에서 성암산업노조 탄압을 중단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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