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성남 인하병원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었던 노동자들이 성남시의료원에 원직복직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 인하병원지부 1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로 주민 발의에 의해 세워진 공공병원이다. 2003년 인하병원이 폐업하자 의료공백을 우려한 인하병원지부가 설립을 주도했다.

지부는 2003년 11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와 함께 성남시 지방공사의료원 조례 제정안을 주민발의했다. 그러나 이듬해 3월 성남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이후 지부는 성남시의료원 설립 조례안을 재차 주민 발의했다.

결국 2005년 11월 시의회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조례를 수리해 이듬해 3월 성남시의료원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시행됐다. 성남시의료원은 지난달 6일 정식 개원했다. 인하병원 출신 노동자들이 성남시의료원에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이유다.

인하병원지부 조합원인 김경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민주노총 간부이기도 하지만 인하병원지부 조합원이기도 하다”며 “이 투쟁의 끝은 조합원 17명이 성남시의료원 소속으로 정년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소영 노조 경기본부장은 “지부 조합원들은 성남시의료원 설립운동 주체로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길에서 17년간 노력했다” 며 “조합원들이 성남시의료원에 고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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