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경산지부
노조 조합원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한 경북 경산의 택시노동자가 10일 고용보장 약속을 받고 고공농성을 마무리했다.

공공운수노조 경산시민협동조합택시분회 박상태(58) 조합원은 고공농성 10일 만인 이날 오전 경산 상방동 안흥사 앞에 위치한 높이 24미터 조명탑에서 내려왔다. 경산교통㈜이 경산시민택시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고용이 승계되지 않았던 30명의 조합원이 9일 고용보장 절차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조합원 16명이 당일 택시 배차를 받았고, 14명은 신차 출고가 되면 배차하기로 했다.

경산교통은 지난달 1일 협동조합으로 기업 형태를 전환했다. 분회 조합원에게 경산교통 사직서와 협동조합 입사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조합원들은 해고를 우려해 사직서 없이 협동조합 입사서류를 제출했지만 회사는 반려했다. 박상태 조합원이 고공농성을 시작한 배경이다. 노사 교섭 끝에 사측은 지난 8일 고용승계를 약속하면서 만 60세 이상 조합원에게 6개월짜리 촉탁직을 제안했다. 노조는 거부했다. 결국 9일 노사는 조건 없는 신규채용 방식 전원 고용보장에 이르게 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투쟁승리 보고대회를 열고 “택시 완전월급제 쟁취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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