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호사·사무직·시설직을 포함해 병원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대상으로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효과를 조사하는 실태조사가 실시됩니다. 이 설문조사는 기자회견과 국회 토론회에 쓰인다고 하니, 주소(bit.ly/2AyaPoX)를 입력해 설문조사에 참여해 보세요. 마감은 이달 19일입니다.

- 이 설문조사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와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함께 실시하는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1년' 실태조사입니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은 지난해 7월16일 시행된 근로기준법 개정안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당한 갑질과 괴롭힘이 문제가 되며 만들어진 법입니다.

- 2018년 사망한 서울아산병원 고 박선욱 간호사와 2019년 숨진 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는 모두 직장내 괴롭힘으로 생전에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박선욱 간호사 직장에서 괴롭힘이 없었다고 밝혔지만 근로복지공단은 박 간호사의 산업재해를 인정했습니다. 서지윤 간호사 유족도 지난달 산재를 신청했는데요.

- 코로나19 이후 현장 의료진에 감사하는 ‘덕분에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지만 보건의료 노동자 처우개선과 관련한 이야기는 미진해 보입니다. 일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줄어들지 않을까요?

조선업이 사양산업?“카타르 LNG선 수주 봐라”

-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이달 초 카타르에서 LNG선 100척을 수주했는데요.

- 이와 관련해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가 8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선업이 경쟁력이 있다는 증거”라며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중단하라”고 주장했습니다.

- 산업은행은 지난해 1월 말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발표했지요. 당시 지회는 “문재인 정권의 지시하에 이뤄진 발표”라고 했는데요.

- 이와 관련해 지회는 이날 “매각 발표 당시 정부는 대우조선을 부실기업으로 치부하며 조선업을 사양산업으로 몰아갔다”며 “하지만 조선산업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정부의 전망을 비웃듯 대한민국 조선업체 3곳에서 수주를 싹쓸이 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어 지회는 “과거 금융위기 상황에서 나라의 산업을 이끌었던 조선산업이 코로나19라는 세계공황에 버금가는 사태에서도 희망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을 철회하고 올바른 조선산업 발전 전망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일진다이아몬드지회 현장 복귀했지만 손배소 문제 남아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8일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이날은 전면파업 349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 지회는 지난달 26일 “엄청난 생계압박과 가족들의 고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며 “6월1일부로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 지회에 따르면 회사와 합의 후 복귀 시점을 일주일 정도 연기했다고 하네요.

- 회사는 지회가 투쟁기간 동안 스티커나 벽보를 회사 1층 로비에 붙이는 등 건물을 훼손시킨 점에 대해 “환경 정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지회는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합의를 도출했다고 합니다.

- 하지만 회사가 지부 간부와 지회 간부를 대상으로 낸 8억2천300여만원의 손배소송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지회에 따르면 사측은 일단 1심 법원 판결을 기다려보자는 입장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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