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이 1월 중순에 동료 교수들과, 4월 말에 병원 간부·마스크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이 병원장은 1월 연구 목적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결재권 대행자를 세우고 골프를 치러 갔는데요. 당시는 부산대병원 간접고용 비정규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었습니다.

-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국립대 병원장이 파업 중인 비정규직을 외면한 거죠.

- 4월에는 납품업체 대표와 골프를 쳤는데요. 공공의료기관장이 납품업체와 골프를 친 건 공직자 윤리강령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 이정주 병원장은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겠지요.

“검찰 수사·언론 취재경쟁이 평화의 우리집 소장 숨지게 해

- 평화의 우리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돌보며 십수 년을 가족같이 지냈던 손아무개(60) 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검찰의 강압적 수사와 언론 취재경쟁이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7일 오후 서울 마포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 소장은) 갑작스러운 검찰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며 “쏟아지는 전화와 초인종 소리, 카메라 세례로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이 이사장은 “고인을 위해서라도 인권 침해적이고 무분별한 취재경쟁을 그만하고 고인의 삶을 차분히 봐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모글을 남겼는데요. 윤 의원은 “우리 (김)복동 할매 무덤에 가서 도시락 먹을 일은 생각했어도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지요”라며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 갖게 하고 (중략)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라고 손 소장을 기억했습니다.

- 그는 “(평화의 우리집을 꾸려 온) 그 숭고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내 가슴이 미어집니다”라며 “우리가 함께 꿈꾸던 세상, 복동 할매랑 만들고 싶어 했던 세상, 그 세상에서 우리 다시 만나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 손 소장은 2004년 정의기억연대 활동에 투신했습니다. 이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생활을 돌보는데 모든 삶을 쏟아부었다고 하네요.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강동경희대병원, 개원 이래 첫 노조 설립

- 강동경희대병원에 처음으로 노조가 설립됐습니다.

- 7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강동경희대병원 노동자들이 지난 3일 노조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지부 설립총회를 열었다고 하는데요.

- 강동경희대병원에 노조가 설립된 것은 2006년 개원 이래 처음입니다. 지부장에는 이승훈 임상병리사가 뽑혔는데요.

- 이 지부장은 “잘못된 직장문화와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지부는 “강동경희대병원은 같은 학교 법인 소속인 경희의료원과 비교할 때 임금과 노동조건이 현저하게 열악하다”며 “동료 간 위화감을 발생시키는 차등성과연봉제와 폭언과 폭행, 성희롱 문제 해결도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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