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 SNS 갈무리
7일 봉오동 전투 승리 10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은 “승리와 희망의 역사를 만든 평범한 국민의 위대한 힘을 가슴에 새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00년 전 오늘,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이 이끈 우리 독립군이 중국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정규군 ‘월강추격대’와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을 벌여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오동 전투는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의 해’를 선포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일궈 낸, 무장독립운동사에 길이 남을 승리였다”며 “이로 인해 독립운동가들은 ‘자신감’을 얻었고, 고통받던 우리 민족은 자주독립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있는 홍범도 장군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오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연해주에서 생활하던 홍범도 장군은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에 의해 카자흐스탄의 크질오르다로 옮겨 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국빈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봉환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올해 101주년 3·1절 기념식에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됐다”고 국내 봉환 소식을 알렸다.

문 대통령은 “독립군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고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임과 동시에 후손들에게 미래를 열어 갈 힘을 주는 일”이라며 “코로나 때문에 늦어졌지만 정부는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봉오동 전투 승전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C-47기 온라인 극장’을 개봉했다. 1945년 8월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원들이 미국 전략첩보국(OSS) 요원들과 함께 C-47기에 탑승해 경성비행장에 착륙했다. 온라인 극장 개봉에 따라 상영되는 애니메이션 작품은 <11월에 온 비행기>다. 1945년 11월23일 김포비행장(현 김포공항)으로 환국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을 목격한 조선인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 낸 작품이다. 유튜브(c-47.kr)에서 접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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