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조2천39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디지털·그린 뉴딜을 포함한 직접 일자리 5만1천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7일 “3차 추경은 경제위기 극복뿐 아니라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문화의 변화에 대비해 그린뉴딜, 지역경제 활성화, 스타트업 투자를 중점적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난 3월 1차 추경 8천619억원과 지난달 2차 추경 2조8천379억원을 투입한 바 있다.

서울시는 일자리를 지키고 만드는 데 3천60억원을 넣는다. 2천666억원으로 서울시와 산하기관, 25개 자치구에서 4만8천개의 공공일자리를 만든다. 이 중 6천개는 문화예술·비대면 디지털 기반 일자리로 청년 직접고용 활성화에 쓰인다. 118억원으로 민간취업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뉴딜 일자리 1천개를 만든다. 일 경험과 전문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취·창업을 지원하는 것을 서울형 뉴딜일자리로 명명했다.

서울형 강소기업 청년채용시 채용장려금 지원 인원 한도를 기존 3명에서 4명으로 확대하고, 재지정 강소기업은 기존 4명에서 2명을 추가 지원하는 데 11억원을 쓴다. 사회안전망이 부족한 플랫폼 배달노동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안전교육을 추진하고 소액의 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하는 데 38억원을 배정했다.

그린뉴딜에는 75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버스충전소 구축(120억원)과 전기 시내버스 보급 확대(248억원), 공공건물 등 제로에너지 전환 추진(59억원), 도시숲 가꾸기(296억원) 사업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서울시는 △스마트시티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550억원 △취약계층 지원과 재해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3천453억원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635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서울’을 뒷받침할 첫 예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