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소득당
원내 정당들이 함께 기본소득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이어 최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거들면서 정치권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성사될지 주목된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7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원내 7개 정당에 ‘기본소득 연석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코로나 사태로 앞으로 10년간 일어날 사회변화가 몇 달 새 일어나고 있다”며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용 의원은 이날 “이제 기본소득은 기본소득운동 13년, 기본소득당 창당 151일의 외로운 주장이 아니라 여당과 야당, 보수와 진보가 함께 긍정하는 중요한 정책현안이 됐다”며 “코로나19 위기 확산 속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노동시장의 그림자를 이미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용 의원은 “정치권이 기본소득을 이슈로만 이용하는 공수표가 아니라, 기본소득 설계도를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원내 7개 정당 대표가 ‘기본소득 연석회의’를 열어 보편적 기본소득제의 지급 시기와 범위, 재원마련 방안, 국민 공론화와 숙의 과정 같은 구체적인 집행방향과 정책로드맵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용 의원은 이날 제안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시대전환을 차례로 방문해 ‘기본소득 연석회의’ 참여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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