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에서 기존 비정규직들을 정규직화하거나 앞으로 비정규직의 채용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으로 노사합의를 이룬 사업장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현재 단체협약 교섭을 벌이고 있는 곳은 총 472개 사업장이며 이 중 211개 노조가 '비정규직 정규직화 및 차별철폐'를 요구해 64곳(30.3%)이 관련내용에 노사합의를 이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올 단협타결내용중 가장 두드러지는 대목이며, 지난 해에 비해 타결사업장 수도 대폭 늘어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관련 타결내용은 크게 △비정규직에 대한 채용제한 △기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비정규직 채용과정에서 노사합의 등으로 나뉜다. 민주노총 타결현황 자료에 따르면 호텔리베라의 경우 계약직의 절반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정규직 업무에 대해 용역전환하지 않기로 했고, 대한이연과 마창지역금속노조 등은 비정규직 사용을 제한하는데 합의했다. 또 임금인상률을 정규직과 동일하게 하거나(울산대병원) 단시간근로자중 6개월이상 근로자에 대해 연간 3일의 정기휴가를 부여하는(서울대병원) 등 근로조건에 대한 합의내용도 눈에 띈다.

한편 임금교섭과 관련해서는 기본급 8.3%, 총액임금기준 8.1% 인상 등의 타결수준을 보였으며, 타결한 사업장은 425곳으로 교섭가능한 사업장 전체의 27%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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