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이사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사를 농민 조합원 직선제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사무금융노조·연맹과 전국협동조합노조는 2일 성명을 통해 “농·축·품목조합장 이사 전원과 사외이사 4명의 임기만료로 치러지는 농협중앙회 이사 선거가 몇몇 개인의 일탈로 혼탁해지고 있다”며 선거제도 개혁을 요구했다. 노조·연맹에 따르면 이번에 이사로 입후보한 한 후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선거인단인 조합장 120여명에게 굴비세트 6만원 상당을 살포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노조·연맹은 “어느 후보가 선거인 조합장을 직접 만나지 못할 경우 조합장 집 앞에 금품을 두고 갔다거나, 어느 후보는 ‘40명만 돈으로 확보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농협중앙회 농·축·품목조합장 이사는 이사후보자 추천회의에서 선출단위별 이사후보자를 추천한다. 3일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의결한 뒤 4일 임시대의원회에서 선출한다.

노조 관계자는 “선거가 이대로 진행된다면 농협중앙회의 앞날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경영 투명성 제고와 책임성 강화를 위해 농협중앙회 이사회 구성방식 혁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연맹은 “혼탁한 선거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농협중앙회장과 이사전원에 대한 농민조합원 직선제 실시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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