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흥업소와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위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요.

- 그동안 코로나19로 입사시험·공개채용시험 등이 무기한 연기됐고, 한 지방공기업은 축구장을 빌려 입사시험을 치르기도 했는데요.

- 그런데 이런 분위기에 아랑곳 않고 시험을 강행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이야기입니다.

- 한국도로공사는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업무를 맡겼는데요. 자회사 추진 과정에서 직원 급여 인상, 승진제도 시행을 약속했습니다.

- 7일 수도권과 강원지역 노동자 911명은 서울 용산고에서, 경상도 지역 800명은 부산기계공고에서, 충청도와 전라도 지역 730명은 나주 동신대에서 시험을 칩니다.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태원과 직선거리 1.8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용산고에 노동자 911명이 모이면 감염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고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학교는 다시 폐쇄되고 학생들도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 그래서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자들이 가입한 ex새노조는 감염을 우려해 시험 연기와 재검토를 요청했다는군요. 그런데 회사는 이미 공지했다는 이유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험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우려했던 사태가 발생한다면, 사측은 책임질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고용 한파, 구직 늘고 구인 줄고

- 코로나19로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기업들은 사람을 뽑지 않고 있네요.

- 31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워크넷을 통한 기업의 신규 구인규모는 지난 4월 한 달 12만1천563명입니다. 1년 전보다 6만8천201명(35.9%)이나 줄었는데요. 3월 감소 폭 4만6천982명(24.5%)보다 늘어났습니다.

-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증가했는데요. 신규 구직건수는 36만615건으로 지난해보다 1만3천670건(3.9%) 증가했습니다. 실제 취업으로 이어진 취업건수는 11만8천319건으로 1년 전보다 3만6천607건(23.6%) 급감했네요. 기업이 사람을 뽑지 않아 취업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별로는 예술·스포츠업(-57.1%), 숙박·음식업(-54.5%),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48.5%)에서 구인 감소 폭이 컸는데요. 제조업 구인 인원도 38.2%나 줄었습니다.

-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가 만만치 않네요.

서비스연맹, 노동운동 전문가 양성에 힘쓴다

- 서비스연맹이 노조 운영방법부터 운동론까지 가르쳐 주는 ‘노동운동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조합원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31일 연맹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열린 ‘1기 노동운동 전문가 과정’ 입학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연맹 대회의실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6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했다고 합니다.

- 이날은 ‘노조 간부론’이란 주제로 강병찬 연맹 조직실장이 첫 강의를 했습니다.

- 앞으로는 ‘키워드로 본 김정은 시대의 북녘’ ‘조합원과 함께하는 투쟁 기획’ ‘노동중심 사회로 가기 위한 제언’ 같은 다양한 주제로 교육이 진행되는데요.

- 김장호 민플러스 편집장, 장창준 한신대 교수, 박경수 연맹 법률원장, 신인수 민주노총 법률원장이 강사로 나선다고 하네요.

- 서울에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광역시·도별로 200여명의 노조 간부들이 매주 1강씩 8주에 걸쳐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 연맹은 “10만 조직으로 성장한 서비스연맹의 발전 정도를 반영한 교육대회”라며 “노조 운영 방법과 운동론부터 역사·정치·통일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 업종과 지역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노동운동을 모색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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