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새로 나타난 직업과 기존 직업의 직무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가 나왔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나영돈)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장 직무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직업을 집대성한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5판’을 28일 발간했다. 한국직업사전은 86년부터 발간했다. 5판에는 1만6천891개 직업이 등재됐다. 2012년 발간한 4판보다 5천236개 늘어났다.

디지털화와 4차 산업혁명 확대로 빅데이터 전문가·드론 조종사 같은 직업이 추가됐다. 고령화·저출산·1인 가구 증가 영향으로 유품정리사·애완동물 행동교정사·수납정리원이 새로 생겨났다.

이 밖에 모유수유 전문가·산림치유 지도사·게임번역사·직업체험 매니저·사회적경제 활동가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기술발전으로 종사자가 없는 직업 18개는 사전에서 빠졌다.

디지털기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영화(필름)자막 제작원, 필름색 보정기사가 자취를 감췄다. TV디스플레이로 쓰이던 플라즈마영상패널(PDP) 생산이 2014년 6월 중단되면서 플라즈마영상패널 격벽형성원을 포함한 11개 직업이 제외됐다.

김중진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미래 직업세계에서는 디지털 기술과 지식을 활용하는 디지털 역량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직업사전 통합본 5판은 고용정보원 홈페이지(keis.or.kr)에서 전체 원문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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