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농가와 일자리를 찾는 서울시민을 연결하는 ‘서울-농촌 일손교류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국인 노동자 입국이 제한되면서 심각해지고 있는 농촌 일손부족 문제를 서울시민 고용과 연계하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1차로 이달 중 강원도 양구·경기도 여주·전남 해남에 구직자들을 파견한다. 2차로 6월에 지자체 수요조사를 거쳐 인력을 파견할 지역을 추가 선정한다. 연 5천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5~6월은 농번기”라며 “밭작물 파종과 수확 등 대규모 수작업 때문에 일손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참가신청은 20일부터 접수한다. 사전실습을 거쳐 최종 참가자로 선정되면 최소 5일 이상 농가에서 근무한다. 1차 선발자는 이달 28일부터 7일간 근무한다. 2차 근무 장소·기간은 지자체 간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시는 교통비와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인건비는 농가에서 부담한다. 강원도 양구군과 전남 해남은 참가자 숙소를 지원한다. 신청은 프로젝트 중간지원조직인 민간단체 푸마시 홈페이지(poomasy.com)에서 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하반기에는 농촌 일자리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플랫폼인 ‘농촌일손뱅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구인구직을 유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가 농촌의 구인난과 서울의 단기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귀농이나 농업에 뜻이 있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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