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 고임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을 뿐아니라 산업별·지역별 임금 격차도 커, 저임금을 노리고 중국에 진출할 경우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엘지경제연구원은 2일 발표한 `중국, 더 이상 저임금 아니다'는 제목의보고서에서, “단순히 평균 임금을 비교하면 2000년 기준 중국 노동자의 한달 평균임금은 94달러로 한국의 1330달러와 견주어 10분의 1에도 못미치지만, 중국에진출한 외국기업이 중국 노동자를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훨씬 비싸다”고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해서는 임금 외에 양로보험기금과 의료보험등 복리비와 주택 보조금 등 이른바 `간접임금'을 요구하고 있어, 외국기업이실제로 지출해야 하는 노무비는 평균 임금의 2.4~2.7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지역별·산업별로 임금 격차가 큰 것도 중국에 진출하려는기업들이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한 예로 임금 수준이 가장 높은상하이의 1999년 기준 한달 평균 임금은 1303위안으로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허난성의 451위안과 비교하면 3배나 된다. 이와 함께 관리직과 최근 새롭게부상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업종은 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임금 수준이 2000년기준으로 일반 노동자의 4~8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지경제연구원 지만수 책임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의 중국 투자에서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이전에는 41%였으나 98년 이후 28%로 감소한것은 중소기업들 가운데 저임금을 노리고 진출했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기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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