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기자
AIG손해보험의 자회사인 AIG어드바이저 대구지역 관리자들이 소속 보험설계사들에게 수수료를 주지 않는 식으로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보험설계사노조에 따르면 AIG어드바이저 대구지점 A본부장은 보험계약을 보험설계사들에게 이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보험계약을 이관받지 못한 보험설계사들은 그만큼 유지수수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노조는 보험설계사들의 피해 금액을 3천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

대구 신달구벌지점 지사장은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받아야 할 1억원가량의 유지수수료 지급하지 않고 자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보험설계사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AIG어드바이저 본사를 찾아 최용관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과 문제해결 방안을 놓고 협의했다. 노조는 △미지급된 유지수수료 지급 △지사장과 본부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사측이 “관리자들의 문제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결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자 노조는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해 보험설계사에 대한 부당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AIG어드바이저 본사 관계자는 “대구지점 본부장과 신달구벌지점 지사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난 8일부터 진행해 왔다”며 “유지수수료를 지급하겠다는 약속이나 계약을 이관하겠다고 한 임원들의 주장이 진실인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당한 게 있다면 시정하고 조치할 의사가 있지만 일방적 주장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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