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군 소속 한국인 근로자의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이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요. 여야가 대표 발의한 지 단 5일 만에 특별법이 만들어진 것인데요. 12일 국무회의에서 제정안이 공포되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 “특별법 제정으로 한국인 노동자들은 더 이상 미국의 협상 볼모가 아니다”고 선언한 주한미군한국인노조는 정부와 국회·국민에게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 하지만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요. 이에 따른 한국인 노동자의 강제 무급휴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무급휴직자와 가족의 고통은 하루하루 커지고 필수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과도한 업무량으로 지쳐가고 있다고 합니다.

- 한국 정부가 이들을 직접 고용해 주한미군에 파견하는 제도로 하루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네요.

회생절차 종결한 성동조선해양

- 경영위기로 2018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성동조선해양이 2년여 만에 회생절차를 끝냈네요. 창원지법은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 성동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HSG컨소시엄과 인수합병(M&A) 본계약을 체결했는데요. HSG컨소시엄이 성동조선해양을 인수한 뒤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등 감축된 채무를 대부분 갚아 회생절차를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 회생절차 종결로 성동조선해양은 HSG컨소시엄 체제 아래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2010년 3월 채권단 자율협약을 개시한 지 10년, 2018년 4월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 2년여 만입니다.

- HSG컨소시엄측은 기존 무급휴직 직원을 포함해 노동자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 방침을 밝혔는데요. 당분간 야드를 선박블록 제작장 등으로 활용하면서 조기 정상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 중소조선사가 구조조정으로 사업을 전환하거나 가동을 중단한 상황인데요. 업계에선 성동조선해양이 회생계획을 완수해 성공적인 중소조선사 M&A 사례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김용균재단 보금자리 마련

-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꿈꾸며 만들어진 김용균재단이 12일 저녁 사무실 개소식을 했습니다. 재단 출범 200일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보금자리에 동지들을 초대했는데요.

- 청년 비정규 노동자 김용균씨가 2018년 12월 사망한 뒤 위험의 외주화 문제는 사회적 이슈가 됐습니다. 김용균재단은 노동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 속에서 지난해 10월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습니다.

- 재단은 앞으로 산재사고 피해 가족을 지원하고 노동안전보건사업을 벌일 계획인데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사업도 적극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 보금자리까지 마련한 만큼 김용균재단이 발전하고 재단이 바라는 세상이 올 때까지 뚜벅뚜벅 걸어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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