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5명이 교육활동 중 힘든 점으로 과중한 행정업무를 꼽았다.

전교조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이 가능한 학교 만들기 10만 교원 실태조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12월6일까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일하는 교사 4만9천84명을 조사했다.

교사는 교육활동에서 힘든 점(중복응답)으로 과중한 행정업무(50.2%)를 첫 번째로 꼽았다. 학생의 학습 무기력(38.7%)과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38.6%)이 뒤를 이었다. 유치원 교사(79.5%)와 특수학교 교사(64.7%)는 다수가 과중한 행정업무 문제를 제기했다. 강정구 노조 정책실장은 “특수학급 교사는 특수아동 두세 명만 담당해도 업무가 쉽지 않은데 그보다 많은 아이를 돌보는 경우가 많고 보고업무처럼 부가적인 행정업무도 많다”고 설명했다.

교사 10명 중 6명(62.3%)은 교육활동에 집중하기 위한 과제로 “행정업무 교육지원청 이관으로 교육활동 보장”을 지목했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에 대한 대책 수립(39.1%)이 뒤를 이었다

노조는 교사 본연의 교육활동 이외 업무를 폐기하고 간소화하는 ‘학교 행정업무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행정업무 멈춤을 요구하는 준법투쟁을 한다. 강정구 정책실장은 “학교업무 정상화를 위해 입법적·행정적으로 미비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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