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나이비정규노조(위원장 이병남)가 교섭에 진척 없이 파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린나이불매운동과 안티린나이(www.antirinnai.com) 홈페이지를 만들어 파업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 조합원들은 서교동 본사 앞에서 아침마다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물을 나눠주며 린나이 불매운동을 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를 통해 보일러, 순간온수기 등의 제품을 사진으로 올려 온라인 불매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지금까지 린나이에서 서비스를 하며 회사에 감춰진 일면들, 그리고 제품 하자에 대한 정보들을 네티즌 및 고객들에게 알려내기 위해 안티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이 사이트를 통해 회사가 조금이나마 비정규직 직원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를 그만두길 바란다"며 투쟁 관련 자료들도 올려놓고 있다.

현재 노조는 회사와 3차 교섭을 가졌지만 단체교섭 안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논의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아 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회사가 해고자라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했다가 드문드문 교섭은 참석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본질적으로 노조인정은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린나이비정규노조는 지난 6월 16일 회사가 재계약 당시 일방적으로 개악안을 내놓자 노조를 설립하고 파업에 들어갔으며 린나이쪽은 5일 뒤 이들을(100여명) 계약해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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