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연대노조
2010년 씨앤앰(현 딜라이브) 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시작된 희망연대노조가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노조는 지난 10년간 어떤 활동을 했고, 새로운 1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 희망연대노조가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노조 딜라이브지부 회의실에서 ‘희망연대노조 10주년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노조의 지난 10년을 떠올리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 △하후상박형 임금인상 △감정노동자 권리 확대 △간접고용 노동자 직접고용 투쟁 △사회연대기금 조성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 노력과 같은 키워드를 언급했다. 단순히 개별 조합원 생계 문제만을 좇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활동들이 대부분이었다.

김진억 노조 나눔연대사업국장은 “딜라이브지부의 경우 2010년 11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뒤 협력업체 노동자 조직화를 도와 2013년 2월 케이블방송비정규직지부를 건설했다”며 “정규직이 비정규직을 조직화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진억 국장은 “연대임금·하후상박을 기본방향으로 인금인상을 진행했는데, 주로 정액인상을 통해 모두가 임금을 올리되 격차를 점차 축소하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연대임금은 높은 노동자 의식과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나눔연대 활동도 소개했다.

노조는 새로운 10년엔 비정규직·동종업종을 조직화하며 생활문화연대사업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활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국장은 “지부가 많이 늘어 노조 조합원이 6천명이 넘는데, 지부별로 특성·조건·상황이 달라 자신의 처지·이해만을 생각하면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장에서 조합원과 만나 소통하고 공감을 형성하는 등 새로운 10년은 기본을 더욱 굳건히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영 의정부 정의로운노동인권네트워크 대표는 노조 지역공헌사업 홍보 활성화 방안 마련을 제언했다. 최혜영 대표는 “노조는 조합원들 임금이 많은 곳도 아닌데 지역공헌사업을 8년 동안이나 하면서 너무 조용하게 해 왔다”며 “전면적 홍보로 사업을 확산시키면 사측도, 노조 조합원도, 지역공헌사업을 하는 단위도 자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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