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면 대형마트·슈퍼 같은 오프라인 매장 수익이 감소하고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소비행태 변화는 기존 산업을 흔들고 노동자 고용에 영향을 준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2일 성장하는 산업과 대체·보완관계에 있는 산업들 간 고용연계성을 고려해 사회 전반의 고용개선을 유도하자고 제안했다.

노동연구원은 이날 “소비행태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고용영향평가브리프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5년간 주요 소비 트렌드 키워드를 종합해 △온라인 시장 확대 △비대면 서비스 증가 △실버케어 확대 같은 소비행태 변화를 찾아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노동연구원은 신산업의 발달은 기존 사업의 하락, 나아가 고용 감소를 불러오지만 꼭 전체 고용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가정식 대체식품 시장의 확대로 가공식품 제조업 시장 규모가 2015년 대비 2018년 1.73% 성장했다고 가정해 고용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고용이 1만951명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식 대체식품 시장과 대체효과를 갖는 외식업에서 9천570명의 고용 감소효과가 나타났지만, 농림어업·가공식품 제조업에서 고용 증가가 발생했다. 순고용이 증가한 것이다. 이때 같은 가정식 대체식품이라도 국내산 식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국내 고용에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노동연구원은 “급격한 고용 감소가 발생하거나 예상되는 산업에서 고용충격을 완화하려면 관련 제도 정비·신규 도입이 필요하다”며 “소비행태 변화로 새롭게 성장하는 산업의 인력수요에 대응한 신규인력 공급과 교육훈련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속화하는 비대면 서비스와 온라인 시장 확대에 따라 새로운 소비시장 환경에 직면한 근로자와 사업자의 적응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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