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재단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산화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11개 출판사가 11권의 책을 공동출판했다. 파인텍·톨게이트 노동자 삶과 투쟁부터 다섯 교사가 고군분투해 만들어 낸 노동인권수업법까지 책 속에 담긴 알맹이는 다르지만 근간에 스며든 메시지는 하나다. 전태일 열사가 지키려 한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다.

21일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재단은 “‘전태일 50주기 공동 출판 프로젝트-너는 나다’라는 시리즈로 묶여 열한 권의 책이 독자들을 만난다”고 밝혔다. 도서 판매에 따른 인세 1%는 전태일재단에 기부된다.

11개 출판사 갈마바람·나름북스·리얼부커스·보리·북치는소년·비글스쿨·산지니·아이들은자연이다·철수와영희·학교도서관저널·한티재는 2018년11월 전태일 50주기에 맞춰 낼 출판 프로젝트를 고안했다.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한 것으로 형식과 내용은 제한이 없다. <작은 너의 힘>은 물속에 사는 날도래 애벌레의 삶을 통해 ‘연대의 힘’과 ‘이해와 존중’의 가치를 어린이·초등학생에게 전한다. <스물셋>은 전태일 열사의 삶과 2020년을 살아가는 청년의 현실을 만화로 그렸다. <무조건 기복소득>은 약탈적 자본주의 시대의 대안으로 제기되는 기본소득에 관한 논의를 담았다. 이 밖에도 <여기, 우리, 함께> <어느 돌멩이의 외침> <노동인권수업을 시작합니다> <전태일에서 노회찬까지>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JTI 팬덤 클럽> <읽는 순서> 등이 출간된다. 출간시점은 저마다 다르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책 추천사에서 “50년 전 전태일의 그 마음으로 이 시대 촛불이 돼 어두운 사회를 밝히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자 한다”며 “그래서 전태일이 들었던 그 촛불이 천배 만배 더 크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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