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금속노조(위원장 김호규)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직무대행 박근형)가 올해 중앙교섭을 시작했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21일 오후 서울 정동 노조회의실에서 상견례를 가졌다. 노조는 지난달 12일 사용자협의회에 이달 7일 상견례를 가지자고 제안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교섭일정이 연기됐다.

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감염병으로부터 보호 △노조파괴 대응·노동 3권 보장 △금속산업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했다. 요구안 중 ‘감염병으로부터 보호’는 상견례 전날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다.

사용자협의회측은 상견례를 하루 앞두고 교섭안 내용이 바뀐 것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기조발언에서 “요구안이 변경된 것에 대해 적잖게 당황했다”며 “상견례가 예정대로 진행되는 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호규 위원장은 “오죽했으면 그랬겠냐”며 “다른 주제도 아니고 감염병에 대해서만큼은 사람의 생명이 달려 있으니 노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애초에 전달한 요구안에는 고용안정위원회 설치·고용안정기금 구성이 포함돼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견이 있기는 했지만 중앙위원들 사이에서 ‘어려울 때 이걸 꼭 해야 하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밝혔다. 고용위원회 설치·고용안정기금 구성은 20일 중앙위원회에서 찬반 토론과 표결을 거쳐 요구안에서 삭제됐다.

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이날 교섭원칙에 △지역순회 시점 추후 결정 △교섭위원에 대한 예방조치 마련을 추가하기로 확정했다.

2차 중앙교섭은 28일 노조사무실에서 열린다. 2018년 중앙교섭에서 합의한 ‘산별 임금체계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전국단위 금속산업 노사공동위원회’의 실질적 가동을 위해 노사공동위원 구성 등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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