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임금노동자 10명 중 1명은 월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과 숙박·음식점업,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와 서비스 종사자에서 많았다.

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의 ‘2019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노동자의 임금수준별 비중을 보면 월 100만원 미만은 10.1%, 100만~200만원 미만은 23.1%로 나타났다. 33.2%가 월 200만원도 못 번다는 의미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31.9%, 300만~400만원 미만은 17.0%, 400만원 이상은 17.9%였다.<그래프 참조>

소득격차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월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각각 0.1%포인트, 4.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200만원 이상 비중은 66.8%로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임금수준별 임금노동자가 일하는 산업대분류로 살펴보니 100만원 미만은 농림어업(30.6%)과 숙박·음식점업(27.8%)에서 많았고, 100만~200만원 미만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40.4%)과 농림어업(36.9%) 순으로 높았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건설업(37.2%)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37.1%), 400만원 이상은 금융·보험업(39.6%)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7.4%)이 다수를 차지했다.

단순노무 종사자의 경우 100만원 미만과 100만~200만원 미만은 각각 28.0%와 42.6%, 서비스 종사자는 각각 25.2%와 35.9%로 가장 높았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장치·기계조작·조립 종사자(42.3%), 농림어업 숙련종사자(41.9%), 기능원·관련기능 종사자(41.8%) 순이었다. 400만원 이상은 전문가·관련종사자(30.8%), 사무종사자(25.7%)에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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