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 갈무리
21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을 두고 국내외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등 하루 종일 혼란이 가중됐다.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미국 CNN 보도에서 촉발됐다. CNN은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 기사는 국내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를 인용한 것이다. CNN은 “데일리NK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집권 뒤 처음으로 불참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돌았다.

CNN 보도 뒤 국내외에서는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외신에서는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을 두고 미국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또는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위독하지 않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심혈관질환에 대해 수술을 한 건 맞는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이상 징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외통위는 22일 비공개 긴급간담회를 연다.

청와대는 신중한 모양새다. 강민석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위원장 중태 소식은 곧바로 주가로 반영됐다. CNN 보도가 알려지자마자 코스피 지수가 출렁거리더니 전 거래일보다 18.98포인트(1%) 내린 1천879.38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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