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연맹
배달주문앱 배달의민족을 통해 들어온 주문을 배달하는 배민라이더스와 우아한청년들의 본교섭이 23일 시작한다. 우아한청년들은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로 배민라이더스 운영사다. 플랫폼기업 노사의 첫 단체교섭으로 배민라이더스의 노동환경과 처우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16일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배민라이더스지회에 따르면 본교섭 당일 노사 대표자가 만나 그간 논의한 기본협약에 서명한다. 최종서명만 남겨 놓은 노사 기본협약 합의사항에 따르면 교섭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본교섭과 간사를 포함한 교섭위원 두 명이 하는 실무교섭을 격주로 한다. 회사는 교섭에 참여하는 배민라이더스에 한해 교섭시간과 전후 한 시간에 대해 배달료 보전수당 명목으로 시간당 1만5천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기본협약을 맺기 위해 지난 7일, 14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본교섭은 애초 17일 예정돼 있었지만 우아한형제들이 광고 수수료제 개편을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겪으면서 한 주 늦춰졌다.

노조는 본교섭에서 △배민라이더스의 노조활동 인정 △배달 수수료 인상을 통한 안전하게 일할 권리 확보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배민라이더스로 근무하는 라이더는 2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부분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다.

홍창의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은 “배달노동자의 첫 단체교섭인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단체교섭을 통해 배달노동자가 안전하게 일 할 권리와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라이더유니온이 우아한청년들에 교섭을 요청한 직후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후 라이더유니온과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 지난 2월14일 교섭대표노조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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