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 배민라이더스지회에 따르면 본교섭 당일 노사 대표자가 만나 그간 논의한 기본협약에 서명한다. 최종서명만 남겨 놓은 노사 기본협약 합의사항에 따르면 교섭위원 전체가 참여하는 본교섭과 간사를 포함한 교섭위원 두 명이 하는 실무교섭을 격주로 한다. 회사는 교섭에 참여하는 배민라이더스에 한해 교섭시간과 전후 한 시간에 대해 배달료 보전수당 명목으로 시간당 1만5천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기본협약을 맺기 위해 지난 7일, 14일 두 차례 만남을 가졌다.
본교섭은 애초 17일 예정돼 있었지만 우아한형제들이 광고 수수료제 개편을 발표했다가 철회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겪으면서 한 주 늦춰졌다.
노조는 본교섭에서 △배민라이더스의 노조활동 인정 △배달 수수료 인상을 통한 안전하게 일할 권리 확보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 배민라이더스로 근무하는 라이더는 2천여명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대부분 건당 수수료를 받는 특수고용 노동자다.
홍창의 서비스연맹 조직국장은 “배달노동자의 첫 단체교섭인 만큼 책임감이 크다”며 “단체교섭을 통해 배달노동자가 안전하게 일 할 권리와 사회적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라이더유니온이 우아한청년들에 교섭을 요청한 직후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이후 라이더유니온과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밟아 지난 2월14일 교섭대표노조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