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착한 임대인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채 2개월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참여 임대인은 25배, 대상 점포는 17배 증가했다.

15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이달 9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전통시장·상점가 임대인 3천425명이 임대료를 인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상점포는 3만44곳이다.

지난 2월20일 기준으로 임대인 137명, 1천790개 점포가 운동에 참여한 것과 비교하면 각각 25배·17배 늘었다. 임대료 인하 사실을 밝히기 꺼리는 임대인들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임대인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중기부 분석이다.

착한 임대인 운동은 2월12일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했다. 서울 남대문시장·부산 자갈치시장 같은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상점가 임대인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의 착한 임대인이 751명(21.9%)으로 가장 많았다. 점포는 서울지역이 1만455곳(34.8%)으로 1위를 차지했다.

임대료 인하율을 보면 20~30% 미만을 내린 임대인이 26.4%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임대료 인하 기간은 2~3개월(45.3%)에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착한 임대인 운동 참여율은 △전남(58.0%) △전북(40.6%) △제주(35.7%) △강원(34.8%) △충북(33.9%) 순으로 집계됐다.

권대수 중기부 소상공인정책관은 “착한 임대료 운동은 소상공인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어날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이라며 “확산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1기관(정부·공공기관) 1시장 자매결연을 통해 전통시장·상점가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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