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임금교섭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사가 최근 매일 실무교섭을 하고 있다. 조만간 교섭타결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6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지부장 조경근)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9일 조경근 지부장과 한영석 사장이 참석한 노사 대표자 교섭을 한 이후 14일부터 매일 실무교섭을 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노사 대표 교섭에서 조경근 지부장이 ‘교섭을 마무리할 의지가 충분히 있으니, 회사도 전향적으로 다가와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노사 모두 교섭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책임과 모든 걸 꺼내 놓고 얘기해 보자는 것까지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임금교섭을 시작한 노사는 임금교섭과 현안문제를 함께 다루느냐 마느냐를 놓고 대립해 왔다. 지부는 지난해 회사 법인분할 반대투쟁 과정에서 발생한 조합원 해고·징계, 고소·고발 등 현안을 임금교섭과 함께 다루자고 요구한 반면 회사는 임금과 현안을 분리하자는 입장이었다. 이에 대한 이견으로 공전을 거듭했던 노사가 매일 실무교섭을 하기로 하면서 교섭 형식을 둘러싼 논쟁은 일단락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부 관계자는 “실무교섭에서 구체적인 얘기를 다뤄 보자는 데까지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의견 접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속노조 산하 자동차·조선·철강업계 중대형 사업장 중 2019년 임금교섭을 체결하지 못한 곳은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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