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6.69%를 기록하면서 뜨거운 선거전을 예고했다.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11일 실시된 사전투표에 전체 선거인 4천399만4천247명 중 1천174만2천677명이 참여해 역대 최고 투표율인 26.69%를 기록했다.<표 참조>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19대 대선 26.06%보다 0.63%포인트나 높다. 20대 총선(12.19%)보다는 14.5%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전남(35.77%)이 가장 높고, 대구(23.56%)가 가장 낮았다.

이런 추세는 15일 본투표로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5~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1%가 “이번 선거에 관심이 있다”, 79%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64%였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대답은 36%였다.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20대 총선(58.2%)보다 5.8%포인트 증가했다. 후보 선택 기준은 소속정당(31.1%), 정책·공약(28.7%), 인물·능력(25.2%), 정치경력(5.5%) 순이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각 정당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주말 집중유세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송파·강동과 경기 용인, 인천 남동을을 찾았고,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과 보령·서천 지원유세를 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경기 수원·평택·용인과 서울 강남·동작·금천·양천을 방문했고,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종로에서 ‘대국민 호소 집중유세’를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 국정운영”을 강조했고,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인천 남동을 유세에서 “우리 당의 이번 선거 전망이 꼭 좋지는 않다”며 “여당이 국가적 위기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 안정적 의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황교안 위원장은 집중유세에서 “집권여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얻겠다’고 한다”며 “국민을 주인으로 생각하는 자세가 없는 무도한 정권을 막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청주 상당·경기 안양·인천 연수을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인천 연수을 지원유세에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지 못한다면 21대 국회는 극한적인 양당 정치가 심화해 20대 국회보다 더 나쁜 국회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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