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산재보험료를 부과하기 위한 보수총액 신고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5일 근로복지공단(이사장 강순희)에 따르면 지난달 16일까지 접수한 2020년 보수총액 신고율은 지난해 대비 3.3%포인트 상승한 72.6%를 기록했다. 2011년 부과고지 제도를 도입한 뒤 처음으로 70%를 웃돌았다. 지난달 31일까지 진행한 건설·벌목업 사업자 보험료 신고율은 78.5%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공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신고율이 저조하리라 보고 이에 대비한 것이 효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공단은 전국 세무·회계사무실에서 ‘민원서류 자동 접수·처리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종전에는 회계사무실 직원이 회계프로그램에 보수총액 신고 내용을 입력한 뒤 출력해 전국의 공단 지사 팩스번호를 일일이 찾아 송부해야 했다. 이번에 확대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는 ‘공단신고’ 버튼만 누르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고용·산재보험 토털서비스(total.kcomwel.or.kr)를 이용해 신고할 경우 회원가입 절차를 없앴고 사업주의 공인인증서 만으로 보수총액과 보험료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은 방문민원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고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공단 홈페이지를 포함해 유튜브 같은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 게시했다.

강순희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신고율을 보여 주신 사업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업주 부담 완화를 위해 고용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산재보험료 경감조치를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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