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와 한국거래소분회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어고은 기자

한국거래소 새 청소용역업체가 기존 단체협약과 고용을 승계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지부장 장성기)와 한국거래소분회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소용역 노동자 고용보장을 촉구했다.

한국거래소와 이날 용역계약을 새로 체결한 아성큐브스는 지난달 24일 60세 이상 청소노동자들을 촉탁직으로 전환하고, 65세 이상 노동자들은 더 이상 고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측은 “우리 회사는 60세가 정년”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거래소분회와 기존 용역업체는 65세에서 70세로 정년을 연장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새 업체가 고용·단협 승계를 거부하면서 72명의 청소노동자 중 65세 이상인 8명은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됐다. 지부는 “사실상 해고통보”라며 “1~2년 뒤에는 20명 넘는 노동자가 (65세가 돼) 해고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지부 관계자는 “인건비는 원청이 용역비용을 산출하는 근거이기 때문에 아성큐브스 단독으로 고용승계 거부를 추진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부는 한국거래소에 공문을 보내 입장표명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측은 “새로운 업체 내규상 결정된 일”이라며 “청소 범위를 비롯해 청소용역 서비스에 관련된 조건들만 계약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 임금·고용에 관한 부분은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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