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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경남 창원성산구 이흥석 더불어민주당 후보] “40년 꿈꿨던 평등사회, 국회에서 진보정치 펼치겠다”
▲ 정우달 기자

4·15 총선이 눈앞이다. 경남 창원성산구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후보를 당선시킨 이후 내리 진보정당 후보들을 국회로 진출시킨 진보정치 1번지다. 이번에도 노동운동을 했던 이들이 대거 출마했다. 이흥석(60·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흥석 후보를 만나기 위해 남해고속도로 동창원나들목에서 창원공단 방향으로 들어갔다. 8차선 도로인 창원대로에는 벌써 벚꽃이 만개해 공단 노동자들을 반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 이흥석’이라는 커다란 선거 현수막이 걸려 있는 창원 성산구 엠스테이호텔이 보인다. 이 후보의 선거사무실이다.

이 후보는 노동운동을 하는 동안 여덟 차례나 징역형과 벌금형을 받았다. 1990년부터 2008년까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로 6차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두 차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시절이던 2000년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를 소식지에 소개했다는 이유로, 2004년 경남본부가 “차떼기 정당 심판하자”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었다는 게 공직선거법 위반죄의 내용이다.

<매일노동뉴스>가 지난 29일 엠스테이호텔에서 이흥석 후보를 만났다. 이흥석 후보는 “집권여당에서 진보 의제를 완성하겠다”며 “민생정치·생활정치·실현가능한 현실정치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꿈꿨던 진보정치를 국회의원이 돼서 제대로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와 구속을 여러 번 겪었다. 어떻게 노동운동을 하게 됐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서 주간에는 조선소 용접공으로, 야간에는 공업고등학교 학생으로 그야말로 주경야독을 했다. 마산공고와 방송통신대학에서 공부하다가 노동법을 접하면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됐다. 1987년 코리아타코마조선에서 노조를 설립해 초대 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1988년 마산창원노동조합총연합(마창노련)을 결성해 초대의장을 맡았다. 90년 3당 합당에 반대해 만들어진 ‘꼬마 민주당’ 소속이던 고 노무현 의원과 함께 노동법 개정운동을 했다. 노태우 정권에서는 민주노조의 전국단위 조직인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을 만들었다. 지역사회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교운영위원·환경운동·장애인 주권운동·소액주주운동 등에도 적극 참여했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극복과 비정규직·계층 간 차별과 관련해 조정자·중재자 역할을 했다. 90년대 들어서면서 우리 사회가 분배 정의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고민을 했다. 우리 사회가 계속 진보한다는 믿음과 노동운동도 국민과 함께, 국민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민주노총 건설에 참여했다. 진보정치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권영길 전 의원과 함께 민주노동당을 창당했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의 구속과 석방, 해고와 복직을 반복했다.”

- 선거운동 과정에서 말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지난 19년 동안 노동자정당인 민주노동당 창당부터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위한 진보정치를 꿈꿨다. 창원은 권영길 전 의원이 당선한 뒤 진보정치 1번지가 됐고 그 성과가 이어져서 이제는 경상남도지사와 창원시장 그리고 다수의 도의원·시의원 등 공직자가 민주진보진영에서 선출돼 모범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집행력을 가진 집권여당 안에서 진보 의제를 완성하고자 한다. 민생정치·생활정치·실현가능한 현실정치를 통해 지난 40년 동안 꿈꿨던 진보정치를 국회의원이 돼서 제대로 한번 펼쳐 보고 싶다.”

- 정의당·민중당 등 진보개혁진영과 단일화할 계획이 있나.
“집권여당 후보가 국회의원 총선거 때마다 민주세력 단일화로 출마하지 못했다. 3천명의 성산구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은 이번에는 끝까지 완주해야 한다는 염원이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역사회에서는 민주진보개혁진영 후보들의 단일화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원로들의 요구가 강하다. 그러나 집권당 영입인사 후보로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완주와 승리를 바라는 지역 당원들의 염원을 저버릴 수도 없다. 이제는 정의당·민중당이 대승적 결단을 내려 양보할 차례가 아닌가 하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 노동존중 사회 실현을 강조한다. 어떤 의미인가.
“제 삶의 모토는 ‘가난하게 살아도 정의롭게 살자’다.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 되는 사회, 즉 억압과 착취가 없는 평등세상을 꿈꾸면서 열심히 일궈 왔고 또 힘껏 달려갈 것이다. 노동존중 사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하지만 제 정치적 목표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제가 정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평생을 노동자·서민의 생존권과 권리를 위해 싸웠다. 국회의원이 돼 정말 제대로 된 노동존중 사회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

정우달  tknor@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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