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Now On, 2020총선청년네트워크’가 26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네트워크는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와 청년유니온·청년참여연대 등 41개 청년단체로 구성돼 있다. 청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위성정당 논란,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한국 사회를 뒤덮고 있는 이슈를 지적하며 우리 사회는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엄창환 전국청년네트워크 대표는 “프로스포츠 FA시장을 방불하게 하듯 각 정당이 서로 출마자를 주고받고 있다”며 “앞번호를 받기 위한 단 하나의 목적으로 원칙과 기조가 사라진 지 오래인 상황, 정치가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는 것인지 보는 내내 눈을 의심하게 한다”고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채은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국회에 더 다양한 목소리가 담기길 바라는 제도였다”며 “(정당들은) 국민의 뜻을 담은 정책경쟁을 펼쳐 나가 달라”고 촉구했다.
조희원 청년참여연대 사무국장은 “성매매산업·소라넷·웹하드카르텔·버닝썬게이트·텔레그램으로 이어진 강간문화는 만연하다”며 “개인의 도덕성 문제나 욕구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차해영 ‘마포청년들ㅁㅁㅁ’운영위원은 “코로나19로 공론장이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청년들은 21대 국회에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저성장이 본격화하고 코로나19로 세계 경제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며 “억대 소득자에게는 누진적으로 증세를 해 소득격차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입자 권리보장과 주거빈곤 타파 △초단시간·플랫폼 노동, 5명 미만 사업장 등 현행 노동법이 포괄하지 못하는 노동법 사각지대 해소 △교육공공성 강화 등을 위한 정책을 촉구했다.
네트워크는 “야만의 시대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주체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한 모든 행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