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 ㈜씨젠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저녁 늦게 개최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2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13일 한-프랑스 정상 간 통화에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방안을 제기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 보건·방역 분야 협력을 비롯해 세계경제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공조 방안이 논의된다.

문 대통령은 정상 발언을 통해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한국의 방역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한편 경제인 방문 제한 완화 등 필수적인 경제교류 필요성을 제안한다.

윤 부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보건 조치와 성과를 설명하고,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정책도 소개한다”며 “각국의 국경관리 조치가 기업인 등 필수적인 인적 이동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20 정상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에 방역물품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전날 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요청한 의료장비는 진단키트인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송파구 ㈜씨젠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제공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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