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21대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노총 조직들의 지지후보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노총과 ‘노동존중 실천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가 다수를 차지하지만 영남권에서는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지지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23일 한국노총은 최근 허권 상임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4·15 총선 승리 실천단’을 꾸렸다고 밝혔다. 총선과 관련한 모든 사업을 집행한다.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선거대책기구인 노동존중실천단도 이번주 발족한다.

한국노총 출신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7명, 미래통합(한국)당 3명


4·15 총선 공천심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국노총 출신 후보들의 공천 소식도 줄줄이 들려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의원이 서울 영등포갑에서 4선을 노린다. 한정애 의원과 김경협 의원이 각각 서울 강서병과 경기 부천원미갑에서 공천을 받아 3선 도전장을 던졌다. 이해찬 대표가 노동계 몫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이수진 의료산업노련 위원장은 비례대표 후보 3번에 지명됐다.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경기 김포갑에 전략공천됐다.

미래통합당에서는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했던 임이자 의원이 경북 상주문경에 전략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한다. 김형동 전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부원장은 경북 안동예천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박대수 전 한국노총 조직총괄 상임부위원장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2번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번으로 순위가 앞당겨졌다.

창원성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한 최응식 주한미군노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당내 경선에서 석패했다. 최 위원장이 공천장을 받지 못하면서 노동계 출신 후보 간 대결구도도 깨졌다.

지역에서, 산별에서 각자 선정한
‘친노동 후보’ 발표하며 지지선언 


지난달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의결한 한국노총 총선방침은 ‘노동정책 후퇴 저지와 반노동정책 무력화를 위한 전 조직적 실천과 투쟁 전개’와 ‘노동존중 정책연대협약의 확고한 이행과 지속가능한 노동존중 사회 실현 교두보 마련’이다.

이런 방침을 바탕으로 이달 10일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과 ‘인간의 존엄과 노동존중의 가치를 지키는 공동약속’을 했다. 21대 국회 노동 5대 비전과 20대 과제를 추진하고, 이를 실천할 노동존중 실천 의원단을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그렇지만 한국노총이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 가운데서도 노동존중 실천 후보만 지지한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 출신이거나 각급 조직별로 선정한 지지후보를 ‘친노동 후보’로 보고 지원활동을 한다. 지역·산별 지지후보 선언이 잇따르는 배경이다.

공공노련은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김포갑 예비후보를 비롯해 친노동·친공공 지지후보 31명을 선정했다. 경기본부 성남·광주·하남지부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윤영찬·김병관·김병욱·소병훈·임종성·최종윤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경북본부 구미지부 섬유협의회 노조대표자들은 김영식 미래통합당 구미을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노총은 27일 공동선거대책기구인 노동존중실천단을 출범하고 노동존중 실천 의원 후보 명단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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