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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비정규직이 직영식당 외주화에 반대하는 까닭우정사업본부, 서울 유일 ‘정규직 조리원 담당 식당’ 위탁 추진 … “비정규직 복지축소 정책”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일하는 비정규 노동자들이 직영식당을 외주화하려는 집중국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직영식당의 외주화는 복지축소에 해당한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우편지부·우체국물류지원단지부·우체국시설관리단지부는 1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는 직영식당 외주화를 중단하고 직원들과 후속대책을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동서울우편집중국 직영식당에서 일하는 조리원 5명은 우정직 공무원이다. 서울지방우정청 산하 우체국 중 유일하게 정규직 공무원이 조리원으로 일하는 곳이다. 이 중 2명은 6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다. 집중국은 2명이 퇴사하는 시점에 맞춰 식당 외주화를 추진하고 있다. 남은 조리원 3명은 창구접수·서무업무 등 다른 업무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는 조리원으로 일하는 우정직 공무원이 자연감소하면 결원을 보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울우편집중국 조리원 당사자는 업무 재배치 계획에 반대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식당 이용자들이다. 해당 집중국에는 우체국 비정규직 등 직원 800여명이 일하고 있다.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우편분류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심아무개씨는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는 이곳 비정규직 다수가 직영식당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한다”며 “우리는 식당을 우정사업본부가 제공하는 유일한 복지혜택이라고 여긴다”고 설명했다.

3개 지부가 해당 집중국 직원 24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더니 응답자 73.7%는 “복지를 위해서라도 외주화는 안 된다”고 답했다.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낸 비율은 18%다. 부정적 의견이 91.7%다.

3개 지부는 기자회견에서 “우정사업본부는 동서울우편집중국 직영식당 운영계획을 노동자와 협의해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제정남  jj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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