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수도권 방역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박남춘 인천시장·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함께했다. 이 자리는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수도권 광역단체장과 방역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크게 줄고 있는 반면 완치자가 많이 늘었다”며 “돌발상황이 없는 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콜센터·교회·병원·PC방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는 점은 우려했다. 자칫 이런 곳들이 ‘돌발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며 “수도권 방역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큰 규모의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지역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과 성과가 원점으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공동방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진정세를 계속 이어 가면서 안정세를 확고히 할 수 있느냐는 수도권 방역 성공 여부에 달렸다”며 “수도권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기 때문에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수도권 공동방역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인천·경기 재난안전대책본부 간 신속한 정보공유와 공동대응을 위한 협의체 구성, 공동 역학조사 실시, 수도권 교통방역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8천162명)보다 74명 증가한 8천236명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누적 확진자는 서울 253명, 인천 30명, 경기 23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