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과후강사노조
교육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개학일을 추가 연기하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방과후 강사들의 생존권 보장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과후 강사는 학교 정규수업이 끝난 뒤 미술공예·논술·외국어 같은 과목을 가르치며 시간당 강의료를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다. 그런데 개학연기로 수입이 끊긴 상태다.

16일 방과후강사노조(위원장 김경희)는 “교육부 장관은 방과후 강사들의 생계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교육부에 방과후 강사 생계대책을 요구하며 지난 5일부터 서울·경기·부산·광주·울산·제주 등 전국 시·도 교육청 11곳 앞에서 산발적으로 피케팅을 했다. 김경희 위원장은 16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 자택 인근에서 “방과후 강사도 노동자, 교육부 장관님 방과후 강사의 생계대책 세워 주세요”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김경희 위원장은 “교육부 장관에게 수차례 면담을 요청했지만 단 한 번도 성사되지 않았다”며 “사교육업체의 대표격인 한국학원총연합회와는 면담을 하면서 공교육의 한 축인 방과후학교를 책임지는 강사를 대표하는 노조와의 면담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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