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주지부가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대표이사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강기봉 대표이사는 창조컨설팅 자문에 따라 노조 발레오만도지회를 와해하려 한 혐의로 구속돼 수감됐다.

11일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검찰의 수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피고발인들이 서로 진술을 맞출 시간을 벌어 주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8월 강기봉 대표 등을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부는 “대법원이 지난해 7월 강기봉 대표 등에 실형을 선고한 뒤 추가 혐의가 발견돼 검찰에 고발했다”며 “당시 대법원이 판결문에서 ‘피고인 강기봉의 주장을 전혀 믿기 어렵다’고 명시한 것을 보고 위증교사 혐의로 고발했다”고 전했다. 지부는 또 강기봉 대표이사가 회삿돈으로 창조컨설팅에 부당노동행위를 자문받고 개인 형사사건 자문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부는 “부당노동행위로 수감 중인 강기봉 대표이사는 이달 30일 형기 만료로 출소한다”며 “강기봉 대표이사가 출소한 뒤 공범과 함께 위증 등 피고발 사실에 대해 진술을 맞출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고 했다. 지부는 “업무상 배임 혐의와 관련해서도 일부 범죄행위의 공소시효 만료가 우려된다”며 “검찰은 즉각 조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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