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융위원회는 11일 ‘2020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을 발표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901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간 9조3천억원이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동기(2조5천억원)에 비해 3배 이상이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7조8000억원 늘었다. 8조원이 증가한 2005년 4월 이후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대출이 3조7천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동기(2조3천억원) 대비 1조4천억원 커졌다. 전세거래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에 따르면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해 1월 16만9천건에서 올해 1월 17만4천건으로 늘어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세가격 상승과 전세거래 증가 영향으로 전세대출이 증가했으며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로 신용대출도 늘었다”며 “앞으로 대출규제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대출 취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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