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업 고용이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확산이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이달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천683만8천명으로 지난해 2월 대비 49만2천명(1.9%) 증가했다. 지난 1월(56만8천명)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30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는 444만5천명으로 3만4천명 늘었다. 22년 만에 증가했던 1월(8천명)보다 그 폭이 컸다.

서비스업은 코로나19 영향이 두드러졌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22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4천명 늘었다. 그런데 증가 폭이 1월 8만6천명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예술스포츠여가업은 5만6천명 증가했지만 그 폭이 1월(6만9천명)보다 떨어졌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각종 회식·공연·경기 취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휴업·휴직이 늘어나고 일부 재정일자리사업이 중단된 영향으로 일시휴직자가 급증했다. 61만8천명으로 14만2천명(29.8%)이나 늘었다. 1월 2만9천명 감소한 것과 비교된다. 일시휴직자는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면서도 일을 하지 않는 취업자를 말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조사 주간인 지난달 9~15일 이후 크게 확산된 점을 감안하면 3월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만 15~64세 고용률은 66.3%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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