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달 고용행정 통계상으로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천380만명으로 지난해 2월보다 37만6천명 증가했다. 2월 가입자 증가 폭은 올해 1월 37만5천명보다 1천명 더 많다.

코로나19로 고용불안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에 미칠 영향이 주목됐다. 그럼에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고용행정통계가 고용보험에 가입한 상용직과 임시직을 대상으로 작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일용직과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특수고용직, 자영업자, 구직급여를 받지 않는 실업자 등이 통계에 포함되지 않아 노동시장 전체를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달 고용행정통계에는 코로나19 영향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용보험 취득과 상실은 발생한 달의 다음달 15일까지 신고하게 돼 있기 때문의 약간의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53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7만5천명이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7천819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 고용센터 업무일이 사흘 증가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구직급여 지급기간이 연장되고, 올해 구직급여 하한액이 오른 것도 수혜자와 지급액이 늘어난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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