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여성 신규채용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늘고 있는 반면 정규직은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은 4% 수준에 불과했다.

사무금융노조가 5일 ‘2금융권 여성 채용과 임원 비율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는 산하 90여개 지부 가운데 77개 조직의 신규채용과 임원 현황이 담겼다. 해당 사업장은 지난해 2천552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이 중 여성 비율은 55.5%(1천413명)다.

정규직은 1천486명, 비정규직은 1천66명이었다. 비정규직 가운데 76.2%(812명)가 여성이다. 2018년 비정규직 여성 신입사원 채용 비율(70%)에 비해 6.2%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 여성 신입사원 비중은 줄었다. 지난해 정규직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은 40.4%(601명)로 집계됐다. 2018년 45.8%에 비해 5.4%포인트 감소했다.

학력을 놓고 봐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사업장들은 지난해 고졸 신입사원을 422명 채용했다. 이 중 여성의 비중이 무려 84.8%(358명)였다. 2018년에도 고졸 신입사원 중 여성 비율은 84.4%였다.

유리천장은 여전히 두꺼웠다. 77개 회사의 올해 2월 기준 임원은 1천349명이었다. 그중 여성은 65명(4.8%)에 불과했다. 등기임원 규모는 더 적었다. 546명 중 21명(3.8%)만 여성이었다.

관리직군 상황도 마찬가지다. 차장 직급 부서장 중 여성 비율은 10.2%(601명), 부장직급 부서장 중 여성 비율은 7.2%(246명)였다. 정광원 노조 여성위원장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으로 직무별·직급별 채용 과정에서 특정 성별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지 않도록 정하고, 승진시 전체 승진 대상자 중 여성을 해당 직급 여성의 비율만큼 포함하는 등의 각종 할당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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