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지친 노동자들의 심리상담을 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감정노동자에게 제공하던 심리상담을 서울시내 모든 직종 노동자로 한시적으로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상담은 서울지하철 안국역 인근에 있는 서울시 감정노동 종사자 권리보호센터에서 이뤄진다. 센터는 2018년 10월부터 감정노동자들에게 무료심리상담과 치유서비스·피해예방교육을 제공했다.

박동석 서울시 노동정책담당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울감·압박감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노동자가 급증하고 있어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며 “특히 직접적인 생계위협을 받고 있는 방문 학습지교사, 돌봄·가사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은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겪고 있는 노동자는 센터(02-722-2525)에 전화하면 된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간단히 설명하고 시간을 정하면 전문상담사가 노동자에게 전화하는 방식으로 상담이 이뤄진다. 상담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배정된 전문상담사는 신청 노동자에게 총 2회 전화상담을 한다. 추가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뒤 한 명당 최대 10회 참여할 수 있는 치유프로그램과 연계해 준다. 상담은 업무스트레스·대인관계 등 내용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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