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산하 12개 산별노조·연맹은 5일 조선일보 창간 100년을 규탄하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다. 언론·시민·사회단체들은 최악의 보도 10선을 공개하며 조선일보 청산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100년에 걸쳐 거짓과 배신의 역사를 밟으며 바이러스처럼 한국 사회를 파괴해 왔다”며 “이들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노동자·민중의 삶은 나아질 수 없고 민주발전과 평화통일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이날로 창간 100년을 맞는다. 동아일보는 다음달 1일이 100년째다. 민주노총과 산하 조직은 두 신문을 적폐세력이자 반 노동자 세력으로 규정했다. 조합원을 대상으로 취재거부와 두 신문이 운영하는 종합편성채널 시청거부, 절독운동을 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두 신문은 재벌체제를 공고히 해 노동자를 착취하고 민중들을 탄압하는 데 앞장선 수구보수 적폐언론”이라며 “거짓과 배신의 역사를 쓰고 있는 두 신문이 청산되도록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와 57개 단체로 꾸려진 조선·동아 거짓과 배신의 100년 청산 시민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일보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된 언론, 사이비 언론인 조선일보의 정체를 바로 보고 이를 거부하는 운동을 펼쳐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일본 왕실을 찬양하는 기사를 냈던 조선일보 지면을 두루마리 휴지 형태로 만들어 길거리에 전시하는 상징행동을 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윤봉길 의사 의거를 흉악한 행동으로 칭한 보도, 박정희 유신체제를 환영한 사설 등 조선일보 최악의 보도 10선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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